현제 나의 emacs는 cygwin emacs와 gnu emacs 두개를 쓰는데(어짜피 .emacs 설정파일은 공유해도 문제 없음!) emacs에서 lisp 프로그래밍 환경을 원활하게 세팅해줄 emacs 모드가 필요했기에 구글링을 통해 찿아보았다.

그 결과 보통 사람들이 구성하기로는 emacs + slime(emacs interative lisp mode) + sbcl(steel bank common lisp)을 쓰기에 나도 clisp을 쓰던차에 이 구성을 택하였다.

우선 HOME 환경변수에 세팅해둔 위치에 따로 폴더하나를 만들어서 다운 받은 slime의 압축을 풀었다. 순진한것, 이때까지만해도 모든게 탄탄대로로 진행될줄 알았겟지.. 하지만 비극의 시작은 이때부터 시작됬다.

맨처음에 참고한 사이트는 구글 그룹스에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번역한건지 만든건지 모를 글을 참고해서 조금씩 환경을 구축하엿다.(http://lisp-korea.wikispaces.com/IDE+for+Lisp) 이 사이트에서 설명한대로 slime의 path를 설정하고, sbcl.exe의 경로를 설정한뒤에 emacs를 실행시키자,

 (add-to-list 'load-path "c:/lisp/slime/")
 (setq inferior-lisp-program "c:/lisp/sbcl/sbcl.exe")
 (require 'slime)
 (slime-setup '(slime-fancy slime-fuzzy slime-c-p-c))
 (setq slime-net-coding-system 'utf-8-unix)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골머리썩힌 이녀석을 혼쭐내주기위해 다시 컴퓨터를 붙잡았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어제 얻은 실마리를 떠올려본다. 음.. 환경변수가 문제라는거지... 그럼 이를 키워드로 넣어서 다르게 검색해보자. 새롭게 나온 페이지가 범람하듯 쏟아진다. 쭉 훝고있는데 문뜩 눈에 띄는 페이지가 보인다.(http://lists.common-lisp.net/pipermail/slime-devel/2008-May/007331.html) 이럴수가 나의 증상과 100%일치한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보는데 문제는 다름아닌 아래와 같음을 발견했다.

• 최근에 올라온 sbcl 1.0.13버젼부터는 설치할때 환경변수 SBCL_HOME(이게 이멕스가 참고하는 sbcl의 설치된 위치인것같다.)과 Path가 시스템(os) 재시작을 하지 않으면 인식되지(propagated)않는다.
  
  
• 혹은 당신이 .emacs(혹은 init.el) 설정파일에 path를 잘못 입력했을수도 있다. 예를들어 만약 당신이 (setq inferior-lisp-program "C:/Program Files/Steel Bank CommonLisp/1.0.13/sbcl.exe") 이런식으로 입력했다면, 되지 않는다..(왜?!?!? ㅠㅜ) 고로 당신은 (setq inferior-lisp-program "sbcl")과같이 입력해야한다.
  
  

허허 허탈했다... 재시작이 필요하면 sbcl설치할때 재시작여부를 물어보는 sequence가 필 수로 들어가야하지 않는가? 왜 없죠? 왜죠? ㅎㅎ.... 허탈했지만, 일단 한시라도 빨리 lisp 코딩을 시작해보고 싶었기에 위의 조언대로 진행. 재시작을 한후 다시 실행해보니 된다.. 허허... 미칠 노릇이군. 몇시간이나 삽질한거야 도데체 ㅠㅜ...

• 혹시 여기에서 sbcl대신에 clisp을 쓰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분들은 clisp의 버그가 하나 있는데.. 만약 설치를 다하고 inferior-interpretor를 clisp으로 설정한후 m-x slime으로 슬라임을 실행할때 polling "이상한경로" count..1..2..3 이런식으로 emacs 하단의 미니버퍼에 계속해서 뜬다면, 그리고 REPL 화면에 뜨는 오류가
  

OPEN: Directory #P"C:\\DOCUME~1\\USERR~2\\IMPOST~1\\Temp\\" does not exist

• 이런식이라면 다음과같은 해결법이 있다. 우선, emacs의 variable중에 temporary-file-directory라는 녀석에 위의 예시와 같은 디렉토리 url이 저장되어있는데 저 url 중에서 ~1이나 ~2같이 되어있는부분을 제대로 완전한 폴더로 고치면 경로를 올바르게 찿아가서 버그가 해결된다...
  

자세한 버그 내용은 http://comments.gmane.org/gmane.lisp.slime.devel/9853에서 보면 된다.

여정은 이것으로 끝마친다. 혹시 lisp을 공부하는 데 emacs를 쓰고 싶어서(딱히 emacs말고 다른 현실적으로 쓸 lisp전용 IDE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해매는 zeropager가 있다면, 그래서 우연히 제로 위키를 검색하게 되어 도움이 된다면(물론 구글링이 선행되겠지만) 이제 마음을 편히하고 lisp의 세계로 빠져보자.

http://lisp-korea.wikispaces.com/IDE+for+Li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