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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캠프



2. 데블스 캠프 홍보용 멘트


2002년을 시작으로 매년 교내에서 6월말~7월초에 5일간 연속으로 진행하는 컨퍼런스 입니다. . 교내 홍보를 통해 Zeropage 회원 뿐만 아니라 Zeropage 외의 학생들에게 컴퓨터공학의 기초적인 주제부터 현재 트렌드까지 강의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Zeropage의 현재 활동하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1기 선배님부터 참석하여 발표를 진행합니다. 링크(https://wiki.zeropage.org/wiki.php/데블스캠프)에 간략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1. 데블스 캠프 새내기 홍보용 멘트

컴공에 입학한지 엊그제같은데, 어느덧 기말고사를 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여름방학 두 달 동안 뭘 해야 좀 제대로살까 생각해보고 있지 않나요?? 방학이라고 놀기만 하자니 좀 그렇고, 그렇다고 다음 학기를 예습하려니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럴 땐 ZeroPage에서 준비한 Devils Camp에 참여해보세요!

Devils Camp는 전공과 관련 있는 다양한 주제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ZeroPage의 재학생들과 졸업하신 선배님들께서 2~3시간씩 각기 다른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학과 커리큘럼 외의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고 직접 실습도 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나는 1학년인데 저기 가면 알아듣지도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됩니다:) 상당수 세미나는 컴공에 관한 기초지식만 있으면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분야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블스 공지에 가시면 어떤 내용이 준비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요!)

2012 Devils Camp는 기말고사 끝난 바로 다음 주에 총 5일간 5층 PC실에서 진행됩니다. 시간은 월화수/목금이 조금 다른데요, 6월 25일, 26일, 27일(월, 화, 수)는 오후 1시부터 저녁 10시까지/6월 28일, 6월 29일(목, 금)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입니다. (식사 or 야식은 ZeroPage에서 제공합니다'~')

기말고사 공부 열심히 하시고 Devils Camp에서 만나요~

+ 이후 ZeroPage 활동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 학우들도 참여하셔도 됩니다. Devils Camp에 왔다고 해서 ZeroPage에 가입할 것을 강요하지 않으니 끌리면 망설이지 말고 오세요!

3. 데블스 캠프와 밤새기의 역사

나우누리 Polygon (전 ZeroPage 게시판) 99년 9월 4일 승태형 글에서 인용했습니다. --1002
밤새기.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밤을 새본 일은 열손가락으로 꼽는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부터 지금까지 밤샌 일은 머리카락을 한움큼 집어야 될것
같다. 밤새기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는다. 피곤하고, 몸도 축나고, 소화도 잘
안되고(밤에 배고파서 뭘 먹으므로), 피부도 나빠지고(미인은 잠꾸러기)….
생각만 해도 부르르 떨릴 일이다. 밤새고 나면 '다시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해..'
라고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있지도 않았을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왜 하필 이렇게 끔찍한 방법, 그것도 5일(또는 7일)동안 연속해서 하는
이유는 뭘까. 다들 인간은 죽이고 Devils(SBS의 드라마 고스트에 나오는..)만 남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일까..
왜 밤을 새면서 멤버를 뽑느냐라는 말은 해마다 들어온 이야기라 이젠 낯설지도
않다. 그에 대한 답변이 그동안 충실히 되어졌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때 밤을 새본
사람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때의 느낌만큼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밤을 새는 5일은, Devils에서의 생활 5개월 이상의 것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그것은 그 날들을 지내본 사람만이 알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그럼, 밤을 새게된 역사부터 알아보자.
앞에서 권국이는 그것이 내가 창조해낸 방법이라고 했는데, 나의 의지에 의한
창조라기 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시간을 Devils가 처음 만들어질 시점인 95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때는 내가 대학원생이었기 때문에 낮동안에 후배들과 함께할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낮시간동안에는 연구실 일과 나의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에 불가능했고,
남는 시간은 밤시간밖에 없었다. 다행히 대학원생은 집에 안가도 집에서 별로 걱정도
 
안하고 학교에서의 터치도 없었다. 그런 상황이고 보면 내가 무언가를 가르쳐줄 수
있는 시간은 밤시간, 그것도 9시 이후였다. 그 때문에 아무리 해야 두세시간.
그동안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는 너무 지지부진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래서 대책을 세웠다. 어차피 나야 집에 안가도 되는 것,
나만 안가기는 억울하고, 같이 가지 말고 밤새도록 해보자. 그렇게 해서 밤 9시
부터 다음날 6시까지의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그때 참여한 사람은 95학번만 6-7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런 강행군은 일주일에 3회 정도 진행되었다. 매일하면
피로가 누적될것 같아서 하루씩 건너뛰면서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상황이
되면 힘들어서 그만둘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생활이 얼마간
지속되었는데, 그 사이에 그만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신 낮동안에 수업시간에
부족한 수면을 채워갔던 것 같다.(이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낮동안에 그렇게 피곤해하던 사람들도 밤이 되면 다시 컴퓨터의 세계로 집중해
갔다. 여러분은 그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여러분이 그런 당사자가 된다면 끝까지
해나갈 수 있을까. 그것은 그 밤을 하루 지나봐야 알 수 있을것이다.
물론 그때 밤에는 있을수 없어서 11시쯤 집으로 갔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이 나갈 길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보기 어려워졌다. 어떤
이유에서든, 누군가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밤을 새지 않을수 없는 이유가 될수 있을까.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 다음해부터는 하루건너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이트로
5-7일을 하는 것이 역사가 되어 갔다. 이것은 하루건너 밤샘작업이 하는 것 외에
하나씩을 더 가져다준다. 그것은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오기이며 근성이다.
밤새는 것은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것으로 사람들의 근성을 알아보려는
것도 아니다. 졸리운 것은 사람들의 본능인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그것을
알아보고자 그 힘든 일정을 진행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며칠씩 밤새도록 있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뭔가 도전하고 그를 통하여 스스로 무언가를 얻는 것이지
자신의 외부에서 그것을 통해 얻거나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가끔 언론에서 극한 상황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곤 한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왜 저런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로 그들이 그런 험한 환경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이루었을 그 순간
단지 멀리서 바라만보고 있는 우리로서도 함께 뿌듯함을 느낀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 당사자들이 느끼는 만큼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하나 설정해서 그런 시도를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뭐하러 사서
고생이냐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사소하나마 그런 느낌이라도 가지려고 해보자는
것이다. 이것이 그런 느낌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각오와 목표로
한번쯤은 시도해 볼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또 그런 힘든 상황속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 그것이 동기일 수도 있고, 선배이거나
후배일수도 있는 그 사람들과 낮동안에 편하게 배우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를 쌓을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Devils를 지켜온 힘이고 이제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도 그런 힘을 물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밤을 새는 것에 대해 남자와 여자는 차이가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둘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몇몇 여학생들이 걱정하듯이, 외부에서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 집에서 허락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목표를 정해놓은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고 하기에는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다. 아무리 공부하느라 그렇다 하더라도
집에 들어오지 않겠다라는 것을 OK라고 하지 않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문제는, 앞에서 수영이의 이야기가 100% 맞는 말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번 계기로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문제가 있다. 이전에도 그런 문제가 있었을 때 밤을 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사정상 집에 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한두번
하고 나면 이 둘간의 차이가 자꾸 생기는 것이다. 결국 이 차이는 그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극복되지 못하고 좋지 못한 결론을 내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학번이
더해갈수록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점점 없어져가는 듯한 느낌은 줄어갔다. 그런
편견이 되어가는 것들을 이제 기회를 가진 여러분이 없애주기를 바란다.
결론은 이렇다. 밤을 새고 그렇지 않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가이다. 앞에서 권국이는 기숙사에 있으면서도 참석을 위해 여러가지로 애썼다고
말했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한 노력을 했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 만일 참석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되었다면 더 이상 옳지 않은 방법으로 참석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노력에 의하여 그 자리에 없더라도 있는 것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것.
그것이 Devils가 바라는 목표이고 이상향이다.    

4. 참조




예전의 캠프에 경우엔 주로 학기중에 열렸었고, 피시실 자리문제라던지, 강사의 시간문제상 밤을 샐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NoSmok:단점에서오는장점에는 힘든 상황에서의 '극기' 에 의한 정신 수련 등이 있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단점으로서는 캠프 참가자/비참가자 이후 학회에서 떨어져나가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는 99년 신입회원 C++ 스터디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고, 초기 60명 -> 중기 15명 -> 후기 8-10명 과 같은 현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매년 같은 현상을 되풀이 했다. (데블스와 ZP 가 나누어져있을때건.) 하지만, 회의때마다 그러한 현상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했다. 주소록을 보면 한편으론 암울하다. 어떤 분들이 ZP회원이였었지? (초기 60명? 후기 10명?)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할까?

밤을 샌다 안샌다, 이벤트 등에 참석한다 안한다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러한 장점들을 이끌고 가면서,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캠프를 만들것인가를 궁리해야 할 것이다. ZP/데블스 통합 때에도 이야기되었던 것중 하나는 선후배간 지식/정신(학회 정신이라고 해둘까. ZP를 ZP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 데블스를 데블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 이 전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6월 23일 이후부터 데블스캠프가 시작된다. 매일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일어난 일, 선배로서 준비과정중 느꼈던 점을 캠프 이후 후배들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ThreeFs) 이는 11년이 지나도 늘 새로운 학회같아보이는 ZeroPage 에서 머지않아 떠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인듯 싶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는. 모르겠다. --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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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24-06-22 02: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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