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좋은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왜 나가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진심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굳이 N*, D*, S*, L* 이런 회사들 위주로 보고 있다가 갑자기 해외취업에 뛰어들겠다고 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선택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목적을 위한 결심을 하셔야 합니다. 갔다가 돌아왔을 때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서 열심히 해서 성공하자는 국내에 있는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없는 타국에 나가서 밑바닥부터 쌓아올리는 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지피에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편입 막 한 친구들이 이런 기분일 껍니다.) 따라서 나가서 하고자 하는 목적이 절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결심 또한 중요합니다.
해당 국가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비자 비용 + 현지에서 최소 몇 달은 생활할 수 있어야 하는 최소 생활비용 + 만약의 사태에 귀국할 비용까지 해서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비자 발급 프로그램 비용만 해도 기본이 5, 6백에 시작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거기에 IT 회사들이 많은 곳에는 은근 물가가 높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이런 곳은 방을 구해도 월세부터 해서 생활비가 상당히 높습니다. 거기에 잔고증명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돈이 있음을 증명해야 하고, 실제로 긴급 상황에서는 돌아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냥 천만 단위의 돈이 일단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모아놓지 않았다면 부모님의 손을 빌리게 될 것입니다. 돈을 허투로 쓰고 있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돈을 많이 모아두어야 합니다.
부모님과도 대화를 해보기 바랍니다. 부모님은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 노동자가 되는 자식들을 걱정하시고 한편으로는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십니다. 제가 이 부분이 허술해서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있다면 배우자와도 잘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나가는 비자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한채로 배우자를 데려갈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하면 안됩니다.
여러분은 취업을 위해서 이력서를 작성하시게 될 겁니다. 한국 기업에 취업하려는 경우에는 취업이 되질 않는다는 이유로 졸업을 미루고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졸업 유예가 될 것이 이력서에서도 보이는데 이를 한국 기업들은 좀 이해를 해주는 편입니다. 그러나 외국 기업들은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해서 이해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졸업이 유예가 되었는데 이것이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학업에 문제가 생겨서 하는 유예가 아닐 경우에, 특히 한국의 취업을 위한 졸업유예는 정말 큰 감점사유입니다. 이와 별개로 일본과 같은 국가는 휴학을 하더라도 휴학을 하는 사유가 정말 명확하게 있지 않으면(예: 인턴을 위한 휴학, 집안 문제로 인한 학업 중단 등) 인사에 상당히 나쁜 점수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