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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박노자씨 책을 읽었다. 무심코 받아들이는 담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당신들의대한민국이 한국의 배타적 성격을 잘 드러내었다면, 하얀가면의제국은 힘있는 나라가 보여주는 야만성을 지적하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대한민국은 지리적으로도 여러 나라 사이에 있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 맞설 힘이 대단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외세에 기대거나, 극명히 외세에 저항하기 쉽다. 이는 개인에게도 해당한다. 동경하거나 저항하거나. 그리고 동경하는 무리가 더 많다.
장정일삼국지를 읽으면서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의 처신이 어때야 하는지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또 생각하였다. 하얀가면의제국에서도 말하지만 외세에 의존하면 역사가 말해주듯이 그 끝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힘 없이 외세에 대적하기란 어렵다. 불행히도 지금 대한민국은 외세에 의존하는 듯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