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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고전스터디

컴공과에서 고전을 공부하는 게 가능할까?

요즘 전산학과 대학생들이 모여서 리눅스 해킹법이니, MFC API니 하는 걸 같이 스터디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컴퓨터계의 고전 하나를 제대로 스터디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군자는 근본에 힘을 쓰니, 근본이 서야 길이 생기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논어에 나오죠. 나이가 아직 어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때에는 어떤 구체적인 "기술"보다 좀더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며 이론적인 사유를 훈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구체적 기술은 거기에 갖혀버리는(Lock-In) 경향이 있습니다. 2-3년 뒤에는 쓸모없어진다든가 하는 것이죠. 하지만 고전은 대부분 앞으로도 10년은 족히 유효한 것들입니다. 꾸준히 재해석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고, 무엇보다 문제의식과 함께 치밀한 사유를 배우는 겁니다. 생각하는 법 말이죠.

Dijkstra, David Parnas, C.A.R. Hoare, Donald Knuth, John von Neumann을 읽어본 대학생이 얼마나 있을까요.

왜 고전 읽기는 인문학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것인지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http://www.acm.org/classics/ 의 글들을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튜링상을 받은 사람들의 "전설적인 논문" 모음입니다. 특히 David Parnas의 글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본 기억이 납니다.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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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3-07-14 0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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