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When Juniors Ask

선배는 후배들에게 조금라도 더 많은 것을 전달해 주려고 혹은 "선배되어보기"의 즐거움을 느끼려고 거창한, 그러나 2, 3학년 쯤 되면 대개 스스로 느끼는 평범한 깨달음을 야기 합니다. 후배들 중 대부분은 마지못해 경청하는 척을 하거나, 몇몇은 소위 감화를 받아 "선배가라사대"를 외우고 다닙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형과 정담을 나누다가 OT 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형은 미 졸업을 했는데, 신입생 OT 때 졸업생 대표 비슷하게 참석을 해서 후배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들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 형은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생각 좀 바뀌었어. 내가 거기 나서서 결국 남들 다 해줄만한 야기 해줘봐야 걔네들한테는 별 느낌 없을거 같아. 그냥 자기들끼리 놀고 싶은 대로 놀게, 야기하고픈 대로 야기하게 내버려두는 게 더 좋지 않을까해. 훨씬 더 마음도 잘 통할테고 말야."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후배들에게 좋은 야기를 해주려는 마음은, 때로 후배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자기만족적" 행위가 둔갑을 한 것일 수도 있는 듯 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해도, 신입생들에게 아무런 공감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야기를 쏟아붇고, 그들은 한귀로 흘려버리고 하는 것은 양자 모두에게 불행한 모습일 겁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지도를 해준다거나 하는 것은 그들 자신들만의 문제의식을 스스로 형성하고, 나름대로 탐색과 고민을 해본 후에라도 늦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 자구적으로 물어볼 때, 그 때 문을 슬며시 열어주는 것죠. WhenJuniorsAsk.

--김창준



저는 다른 말을 해보겠습니다. 우선은 위에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으면 더 좋았을꺼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물론 선배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는 학생은 더물겠죠. 하지만, '자바는 배우기 쉽고 잘 짜여진 OOP언어다.'라고 대학 2년차 학부생들 말하는 것보다는 SUN의 노련한 자바 프로그래머를 초빙해서 그런말을 듣는게 더욱 많은 사람의 강동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OOP의 장점은 反/非 OOP적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거기서 나름대로 고민해 보았던 사람 아니라면 절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왕 SUN의 프로그래머를 초빙한다면 거기에 관심을 갖고 간절히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게 좋겠다는 야기죠. 전원 집합 하에 청강한다든가 하는 것 말고요.
위의 제글의 야기는 강연 방법나 강연 대상을 야기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글은 강연자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한 야기였습니다. 선배님의 윗 글의 의미는 대학년 1년생들에게 그 선배님 강연을 하시는 것은 비효율적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입니까? 문제의식 없는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신입생들은 강연자의 (어떤 강연인지는 모르겠지만..)강연 내용에 대한 문제의식 전혀 없다는 전제라면 뭐라 드릴 말씀 없습니다. 의견차를 가져오게 된 결정적인 유 같습니다. 저는 그 선배님의 강연 1학년들도 충분 문제를 가질만한 야기를 해줄 수 있는 야기를 강연 주제로 잡으신줄 알았습니다. 뒤에 다른 저의 글은 하나의 의견차에 대한 반론과 번 사건에 대해 바램 있어서 적어보았습니다. 뒷에 글까지 다 적은 후에 글을 수정하여서 동기화가 안될 수도 있으니 양해해주십시요.
자신만의 문제의식라는 것은 개인 각자 자신의 삶 속에서, 그 지역성과 구체성 속에서 느낄 때 가장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강연건 당연히 권위자가 해주면 더 좋겠죠. 하지만 누가되었건 그 사람 나의 문제의식을 대신 채워주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그 선배님께서는 메아리가 될 야기들만 하지 않을꺼라 생각됩니다. 경험라는 것은 오우라와 같아서 본인은 알지 못해도 다른 사람들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배님께서 아무런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야기를 쏟아붓고 한귀로 흘려버려서 양자 모두 불행하니까 안하겠다는 것은 무언가 말 안 맞는 말 같습니다.
청자가 뭔가를 느끼느냐 마느냐는 문제를 떠나서, "자각 기회 박탈"라는 면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요. 저는 남들에게 뭘 가르치기 전에 항상 "실패의(혹은 간혹 성공의) 경험"을 충분히 만끽하게 합니다. 그러지 않고 바로 답을 혹은 답에 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게 되면 그들은 매우 귀중한 자각의 기회를 박탈 당하는 겁니다. 물론 교육적 방편에서 좀 더 자주, 더 일찍, 더 멋지게 실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경우는 있습니다.

즉 그 선배님께서 후배들 공감을 갖을 만한 야기를 할 수 없다는 말 더 정확하겠습니다.(내가 초보자에게 할 말은 열심히 하란 말 밖에 없다. 아시겠지만, 나쁜 의도의 말 아닙니다.) 그 선배님께서 신 아닌 상 후배들의 마음을 알 수 없을터고 경험상으로 그런 경향을 보여왔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청자"만 존재한다면 "자기만족적"행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원봉사 같은 신성한 일도 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기만족적"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런 자위적 상황에서는 진솔한 야기가 나오기 어렵다는 겁니다. 겉멋라고 하죠. 그걸 듣는 사람들도 겉멋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겉멋라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플러스 효과만 발휘한다면,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나온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쉬도 자신을 돋보게 하기 위하여 어려운 수학 문제들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누군가 문제를 한번 풀어보겠냐고 물어보면, 존 내쉬는 그것 정말 어려운 문제인가? 그것을 풀었을 때, 사회적 반향을 먼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러한 예는 역사 속에서도 많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도 그러하죠.) "자기만족적"행위가 시간 흐른 후, 설혹 나쁜 결과를 얻어 낸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타주의적"행위를 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엇을 얻고자 하는 다수의 사람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런한 관점에서는 그 소수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다수("타주의적"행위를 하는 사람과 비교해서)의 "자기만족적"행위자에게서도 공급을 얻는 것 더 합리적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논점에서 좀 벗어난 야기가 될 것 같군요.

물론, 어느 결정에서 "내 경험상으로는 ..", "내가 보기엔 .."으로 시작하는 선배의 간접 결정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길을 가르쳐주는 것은 구할 때 가르쳐주면 충분하겠지만, 좋은 길을 찾는 방법은 사람에게 알려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좋은 길을 찾는 방법"은 좋은 길을 찾을 생각을 한 번라도 해 본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것 좋겠지요. 아직 그런 생각도 들지 않는 사람에겐 성급히 뭘 전달해 주려고 하는 것보다 차분히 기다려주는 것 더 바람직한 경우가 많습니다. --김창준
선배님의 생각은 아직 (신입생들에게 들려주려는) 강연을 듣기에는 때가 르다는 생각신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강연을 하실 수 있는 채널은 열어 놓으신 것입니까? 다시 말씀드린다면, 분위기를 봐서 언제정도에 (학생회측에서 요청 없더라도) 강연을 하려는 계획 있다는 말씀십니까? 렇게 묻는 것은 말꼬리 잡는 말기도 하지만, 김창준 선배님의 강연을 들었을 때, 상당히 느끼는 바가 많았으며, 런 선배님과 친분 있으시고 학생회에서 섭외했을 정도의 선배님 신입생들에게 강연을 해주었다면, 그 선배님의 생각과는 달리 신입생들에게 상당한 느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믿음 때문입니다. --정희록
저는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라면, 제 시간과 사정 되는대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어떤 강연의 형태를 띄거나 물어보아야만 가르쳐주는 그런 것 아니고, 그 사람들 눈을 뜨고 뭔가 찾을 때, 혹은 리 저리 지나치다가 한번 보고 관심 가면 뛰어들어서 연구할수 있는, 좋은 자료 구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즉 듣기 원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적극성 요구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준
--정희록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21-02-07 05:28:24
Processing time 0.0281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