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구실 들어간 뒤에 보람찼던 일이나 즐거운 일이 있었나요?
- 본인 연구실은 자연어 처리를 한다. 한때 머신러닝을 손절한 적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든 공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를 했을때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부족했던 부분을 공부할 수 있었고,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 또 학부 연구생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다보니 그 부분에서 보람찼다.
Q. 연구실에서 하는 일이랑 본인이 원하는 게 다를 수 있는데, 그럴 때 보통 학부연구생때 어떻게 대처하나?
- 앞서 말했듯이 딥러닝을 하기 싫었다고 했었다. 그런데 연구실은 자연어 처리를 주로 한다. 그래서 피하다보니 딥러닝은 피할 수가 없다는 걸 알고 타협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누가 연구실에 들어오려고 한다면 항상 "딥러닝을 하고, 자연어 처리를 주로한다."는 식으로 말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줬다.
Q. 한 연구실에 학부연구생이 보통 몇 명인지와, 서로 잘 얘기하나요?
- 대면할 때는 다 모여있기도 하고 학부생들도 대학원생보다는 학부생끼리 더 편하다보니 알아서 잘 친해진다. 본인 연구실에서는 4명이었다가 취업 1명, 인턴 1명으로 나가서 2명이 있다. 다른 곳에는 1명, 많은 곳은 대여섯명이 있다.
Q. 연구실 들어가기 전에 이건 준비해놨으면 좋겠다는 거가 있을까요?
- 대학원생들도 학부생에게 원하는건 없다. 일반적으로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뭔가를 준비할 게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대학원생 측에서 준비를 시킨다. 본인은 누군가 들어오려고 한다면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물어보고 어떤걸 공부해보는 건 어떤지 권유하는 편이다. 다른 곳에서는 자료구조나 운영체제 정도는 미리 공부를 해보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사실 연구실에서는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커널 등등에서 리눅스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기왕 컴퓨터공학의 길에 들어온 김에 리눅스 사용을 권해보고싶다. 리눅스는 약간이라도 숙달이 되어있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추가) 학부 연구생이 잘못한거는 없다. 되면 되는거고 안되면 안되는거니 일단 찔러보길 바란다. 1학년때 연구실에 가본 적이 있는데, 질문이란 질문을 못해봤다. '다들 이건 기본으로 아는건가?' 싶어서 혼자서 공부해본 적도 있다. 잘못할 것도 없고 모르는게 당연하니 그냥 아무나라도 좋으니 붙잡고 물어보는게 좋다.
ㄴ학부생은 그러는게 맞다. 일반적으로는 많이 모른다. 대학원생들이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라고 말하는 게 논문을 보다보면 알게 된다. 자신들이 어떤 실험을 계획했고 이를 통해 무언가를 증명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다. 그러니 모르는건 모두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거에 대해서는 많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교수님은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대학원생들은 절대 그러지않다. 그냥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Q. 한 번 쯤 학부연구생을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카페에 가기도 싫고, 학교에 가고 싶은데 자리가 필요하고, 학교 생활을 해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돈도 챙겨줄려고 하시기도 하니까.
ㄴ권준석 교수님은 방학 때 랩 세미나를 하는데, 메일을 드리면 학부연구생이 아니어도 듣게 해주신다. 가서 분위기 같은거 보거나 하는것도 나쁘지않다. 또 권준석 교수님 랩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어서 견학도 시켜주신다.
ㄴ학교 사이트를 잘 보다보면 이것저것 많다.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서도 아무것도 안하고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학부연구생에게는 많은걸 시키지 않는다. 경험을 쌓으라고 하는게 대부분이니까.
Q. 선배님 연구실의 학부연구생은 무엇을 하나요?
- 두 명이 있는데, 이들도 자연어 처리를 하고 있다. 자연어 처리 관련해서 자동 분류를 하는 부분이 있다.
ㄴ많이 어려운 작업인가요?
ㄴ코딩은 제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