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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기원>
아주 오랜 옛날 인간은 이 세계에 있던 모든 것 (자연현상까지도) 을 의인화했다. 이것이 요정이란 상상의 존재를 만들어 낸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목격했다는 말을 믿는다면 다음의 이야기도 수긍이 갈 것이다. 요컨대 원래부터 그 터에 살고 있던 주민이라는 것이다. 그 후에 나타난 민족에 쫓겨난 사람들이 동굴따위에 숨어 그 이야기가 전승되는 동안에 요정이라는 존재로 미화되었다는 것이다.
<요정의 속성>
'성스러운 것' 과 '사악한 것'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보통때는 사람들과 다를 것도 없는 생활을 한다. 무리를 만들어 사는 것도 있으며 혼자서 사는 경우도 있다. 나무나 물의 정령처럼 자연계에 오랫동안 살기도 하고 모습을 감추고 살기도 한다.
<요정의 종류>
육지에 사는 것, 물 속에 사는 것이 있으며 성질도 가지각색으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것 (아일랜드의 레프리콘) 도 있지만 요정의 화살을 쏘아서 마비시키는 (콘월의 픽시) 등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있다. 땅의 풍토나 자연에 따라 가지각색의 요정이 있다. 요정은 스스로 선택해서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사람이 요정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느낄 수는 있다. 눈보다 귀로 요정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걸 알아두어야 한다. 발소리나 노래 소리 따위는 요정의 짓이 대부분이다. 요정은 보기도 어렵지만 보게 되더라도 눈깜짝할 순간에 놓쳐버리고 만다. 투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보인다고도 하지만 보통 인간에게도 간단한 방법이 있긴 하다. 네잎 클로버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요정이 바르는 약을 눈에 붙인다. (다만 약 만드는 법은 요정만이 알고 있다)
영국의 웨일즈 지방 어딘가는 그곳을 왕래하다가 헛발을 디뎌 넘어지면 순간 요정이 보이는 1평방 야드 정도의 땅이 있다고 한다. 보기 쉬운 시기는 5월 1일, 6월 24일 (하지), 10 월 31일 (할로윈) 따위, 시간은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 오는 정오, 한밤중, 황혼 무렵이다.
<요정을 부르는 법>
단호히 요정을 지명해서는 안된다. 요정이 기분이 상해서 장난을 치기 때문이다. 좀더 부드럽게 '작은 사람들' , '평화로운 사람들', '좋은 이웃', '착한 사람들', '금발을 한 일족' 따위로 부른다. 재미있는 점은 요정은 자기 진짜 이름을 밝히지 않는데, 만약 사람이 그 이름을 알게 되면 그 요정은 그대로 사람의 종이 되기 때문이다.
<요정과 악마의 차이>
요정 중에는 악마적인 행동을 하는 요정도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악마가 그런 행위를 하는 목적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타락시키는 것인데 비해 요정은 그들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방편이거나 그들 스스로 즐기기 위한 것이다.
<요정의 음식>
대개 요정은 우리가 먹는 것과 같은 것을 먹는다. 다만 유럽인들은 요정이 히스풀 줄기, 사슴과 산양의 젖, 보리, 밀 등을 주식으로 삼는다고 생각했다.
<요정이 사는 곳>
작은 산이나 물속, 숲 근처에 사는 요정이 많은 듯하다. 물론 사람 근처에 사는 걸 즐기는 요정도 있다. 요정 나라는 작은 산의 입구부터 대지 밑, 또는 해변의 동굴부터 바다밑까지 널리 퍼져있다. 또 요정들은 호수나 냇물 속, 나무 구멍이나 뿌리 사이, 언덕에 뚫린 굴속에 사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달빛을 받으며 춤을 추는 걸 즐겼는데, 사람들은 항상 '요정의 링' 을 보고 그들이 맘에 들어 한 무도장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버섯이 점점이 줄지어 완전한 원형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그 원 속의 풀은 주위의 풀보다 짙은 녹색을 띈다. 사람들은 이 순수한 원을 피해 가야한다. 만약 그 원 속에 발을 디디거나 그 속에서 잠을 잔다면, 요정들에게 유괴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정들에게 유괴되어 그들이 사는 지하에서 몇 분 있다 돌아오면 지상에서 는 이미 몇 년이 지나있다고 한다.
<요정의 성격>
대체로 남을 돌봐주길 좋아하는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마음에 드는 인간에게 선물을 하거나 집안일을 도와주지만 그것을 떠들어대거나 감사해서는 안된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요정이 다니는 길을 방해하면 그들은 심술궂은 마음을 갖게 된다. 빌려주고 꿔주는 것도 귀찮아 한다. 가령 요정에게 음식을 꿨다면 돌려줄 땐 똑같은 양이 아니면 안된다. 만약 조금이라도 많다면 화를 내며 두번 다시 꿔주지 않는다. 반대로 빌려준다면 두 배로 돌려준다고 한다. 요정은 친근한 성격이지만 대체로 요정 쪽에서 친구를 선택한다. 집에서 가사를 도와주는 '브라우니' 따위각 그 대표적인 예이다. 브라우니는 근심 걱정을 해결해 주는 요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족을 도와주었던 이야기들이 각지에 남아있다. 도움 받은 사람들은 대개 가난하지만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요정의 음악>
후이돌이라고 불리는 바이올린의 일종을 빠른 템포로 연주하고, 스텝을 밟기 쉬운 곡이라면 어떤 곡도 좋지만 특히 '지그 (jig- 만화영화 '인어공주' 에서 선상에서 나왔던 음악이죠. 춤추기 좋은 민속음악의 일종입니다)' 라고 불려지는 곡은 요정들의 댄스곡으로서 친숙한 것 같다.
<요정들의 성별>
집단으로 사는 요정 중에서도 궁전 형태를 갖춘 요정들에게는 분명 남녀의성차가 있다. 또 남성을 유혹하는 요정인 라난시는 여성, 여성을 유혹하는 요정 간코나는 남성이다. 그 밖의 요정에게는 남성이나 여성도 있지만 그 양쪽을 합쳐서 가지거나 또 어느 쪽도 아닌 것도 있다고 한다
<요정의 키>
벌레 정도 크기부터 인간과 같은 정도도 있고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변신할 수 있는 종류도 있다. 아름다운 요정만 있는게 아니라 추한 요괴 모습을 한 것도 많다. 덥수룩한 수염을 하고 있어 보기만 해도 두려움에 몸서리 쳐지는 녀석들도 꽤있다.
<요정과 사귀는 요령>
우선 그들과 이야기 할 때 요정이라고 부르는 것을 피하고 ' 저 사람들' 이라든가 '마음씨 좋은 사람들' 이라고 말을 골라 쓰는것도 요령이다.또 다른 사귀는 요령은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지 말아야 하고 어떤 질문이라도 정중히 답하는 것이다. 하지만 격식을 갖춰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요정인"야레리 브라운" 같은 요정도 있으니 주의할 것.
<요정들의 수면>
모두가 해질녘까지 적당한 장소에서 잠을 잔다. 예전엔 난로에 연결된 굴뚝 속이나 냄비를 걸어 두는 쇠사슬 위에 솜씨 좋게 붙잡고 잠자는 브라우니가 목격되기도 했다. 항간에는 만약 잠자고 있는 요정을 보더라도 잠을 깨우거나 하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요정의 의복>
모두 서로 다른 취향을 갖고 있어 멋내기를 즐기는 듯 하다. 숲속에 사는 정령들은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서 능숙하게 옷을 만들어 입고 인간의 주위에 사는 요정들은 인간에게 빌린 물건으로 꾸려 나가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요정이 일으키는 병>
뇌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반신불수나 수족마비를 '중풍'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요정의 짓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류마티즘이나 피부병, 결핵, 게다가 종아리에 갑자기 쥐가 날 때, 경련이 일어날 때도 옛날 유럽 사람들은 요정 탓이라고 했다.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도 몸에 시퍼런 멍이 들 때가있는데 그것은 요정이 손가락으로 꼬집은 것이다. 부도덕, 불결을 싫어하는 요정이 인간에게 준 벌인 것이다.
<요정의 놀이>
무슨 놀이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링이라는 놀이를 좋아한다고 한다. 혹 요정들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유혹하더라도 자신이 없으면 하지않는게 낫다. 요정은 지기 싫어해서 술수를 써서라도 이기려고 하니까 승산이없다.
<요정의 선물>
가끔 요정들은 사람에게 일종의 마성을 띈 꿰뚫어보는 힘인 '천리안'을선물하곤 했다. 그것은 요정이 사람의 눈꺼풀 위에 고약 (또는 요정의 침)을 바르는 순간 생기는데 이 시력은 마술적 환상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했다. 즉 마법으로 만든 각종 가구, 장식품 등이 실제로는 나무 등걸이나 짚더미인 것을 알아챌 수 있게 한 것이다.
<요정의 실존 증거>
믿을 수 없지만, 유럽에는 요정의 물건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 많다.에딘버러에 있는 박물관에는 '요정의 관' 이 있다. 스코틀랜드의 서쪽에 떠있는 루이스 섬의 근처에 픽시의 작은 섬이 있다. 16 세기와 17 세기에 인간의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작은 뼈가 발견돼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 세기에 들어서 발견된 뼈가 바다새나 작은 포유동물의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과거에 발견된 뼈도 요정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요정을 찍은 사진 중에서도 수정이나 이중 촬영한 흔적이 보이는 것이 많다.(참고로 빅토리아 시대엔 요정의 존재를 꽤 믿었다고 합니다. 이 시대에 초심령현상에 대한 열풍이 불기도 했지요.)
<각 지방을 대표하는 요정들>
콘월 지방에 사는 난쟁이 픽시 (pixie)는 빨간 뾰족모자에 푸른 옷을 입고 둥근 눈과 귀를 가지고 있는데, 꽤 짓궂은 장난을 치기 좋아해 길에서 여행자가 길을 잃게 하고 집에서는 물건을 숨기거나 촛불을 불어 꺼 버렸다. 콘월 지방 사람들은 픽시를 세례를 받기 전에 죽은 갓난아기의 영혼이라 믿었다. 또 픽시의 땅 '가리토 랩 (가리트립스라고도 함)' 에 잘못하여 발이 닿으면 요정의 화살에 맞는다고 한다. 콘월의 옛 광산 갱도에는 '노츠카' 라는 광산의 요정이 살고 있어 친절한 사람에게는 바위를 울려서 광산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레프리콘은 사람들에게 전혀 해코지하지 않는 아주 온순한 요정으로, 땅굴 속에 숨어 살면서 언제나 한쪽 구두만 만든다고 한다. (공포영화에 주연으로 나오기도 했지만..원래는 착한 요정이랍니다) 식사를 대접해 준 구둣방 노부부를 위해 밤새 구두를 만들어 주었다는동화 속 난쟁이 요정들은 바로 이들이다. 아일랜드의 또다른 요정 밴시는 늙은 여자의 정령으로 죽음이 찾아오려 하는집밖에서 울부짖는다고 전해진다. 밴시는 머리를 길게 기르고 푸른 옷에 흰색 망토를 입은 창백한 여성으로 직접 사람들을 해치지는 않지만 섬뜩한 울음소리 덕분에 두려운 요정으로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에는 라난시라는 요정이 또 있는데 매우 아름다운 용모로 자기에게 매혹된 남자들의 생명을 앗아간다고 한다. 이 요정은 시인이나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요정으로, 그리스 신화의 뮤즈들과 흡사한 점이 많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드워프는 손 기술이 뛰어나 무엇이든 잘 만드는 재주꾼이다. 드워프는 긴 수염과 작으면서도 단단한 몸집, 그리고 대단한 먹성으로 유명한데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들의 난쟁이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엘프는 귀가 길고 키는 사람만큼, 또는 약간 더 작거나 크다. 아름다우며 현명하고 수명이 매우 길다. 마법에 아주 뛰어나지만 체력이 다른 요정에비해 약하다. (엘프도 요정의 일종이라 보는 게 좋겠죠)
요정은 일반적으로 양심이나 절조가 없고 장난기가 있어 인간에게 친절한 대접을 받으면 거창하게 답례하지만 조금이라도 푸대접을 받으면 심하게보복한다. 때때로 인간의 아기와 못갱긴 자기 아기를 바꿔 놓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요정의 아기 발에 기름을 바르고 천장에 매단 후 아래에서 불을 피우면 마지못해 훔쳐갔던 아기를 돌려준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는 브라우니란 요정이 있는데 가족이 잠든 후 부엌을 치우거나 접시를 씻는 등 서비스를 하는 가사일을 좋아하는 요정이다. 근대에 들어 브라우니는 고풍스러운 갈색 옷을 입은 난쟁이로 표현되는데 원래는 갈색머리와수염을 기른 몸집이크고 못생긴 남자였다
또 트롤이란 요정이 있는데, 키는 대략 5-7cm 가량이다. 반면에 스프라이트라고도 불리는 꽃의 요정 데번은 약 12cm정도였다. 틸베리의 게르마스가 쓴 책에는 불과 8cm 정도밖에 안되는 포튜니스란 요정이 나오는데, 서양 사람들은 이 요정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 시대 사람들은 요정을 ' good fellow' 또는 'kind people' 이라고 불렀다.
요정들은 치유 능력을 가진데다 환상과 저주를 잘 다뤘다. 가끔 인간과 결혼하기도 했는데, 특히 여자 요정은 매우 까다로워서 인간 남편이 약속을 어기면 그날로 결혼 생활이 끝나 버린다고 한다.
- 여기서의 요정은 서양의 정형적인 Elf 같네요 반지의제왕이나 일본식 Elf와도 쫌 차이가 있는. -iruril
정확히 서양의 동화 신화에서 등장하는 요정으로 생각하면 되겠죠. 반지제왕이 나오기 전에 원래 구설 동화랄까요?
위키요정 이야기 하면서
요정 이야기를 써야 할곳을 찾다가 가지고 온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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