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이 코딩 내지는 개발을 잘하는 법을 많이 물어봤다. 나와 같은 나이대에 입문한 또래들에 비하면,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 입문하고자 하거나, 초급 수준에서 발전이 더딘, 형누나동생들에게 조언을 해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조언이 나쁜 것은 아니니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밥만 먹고 개발 하세요!" 라고 조언을 해준다. 자기보다 일찍 시작한 사람들을 따라 잡으려면 정말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 대학에 와서 시작했다고 늦은 것은 아니지만, 빠른 것도 아니다! 라는 점을 매일 기억했으면 좋겠다.
개발이란건 비단 코딩 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기획부터 디자인, 배포까지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그렇게 했는가? 물론 밤샘 작업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365일 내내 진짜 밥만 먹고 한 것은 아니었다! 솔직하게 개발을 때려 친 슬럼프 기간도 생각보다 잦고 길었다. 그래도 개발만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자 발버둥치고 있다.
나도 삽질을 많이 한, 단순히 경험이 많은 케이스다. 반복문조차 이해가 안갔지만, 책 전체를 몇 번이고 읽어가며 따라 쳤다. 시간이 지날 수록 변화를 느꼈다. 예약어들이 익숙해지고, 완전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알게 된다. 그럴듯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고치고, 또 새로 만들고 고치고를 거쳤다. 그런 행위들을 귀찮게 생각하지 않았다. 즐기려 했고 취미로 만들었다. 그렇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이가 많아질수록 같은 설명을 보고 듣더라도 이해의 양과 질이 향상했다.
개발 커뮤니티에 들어가거나, 같이 개발을 할 사람 또는 질문을 받아 줄 사람들을 많이 연락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매일 매일 동기부여가 될 뿐 아니라 자연스레 개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오프라인 상에서 개발과 관련한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나의 온라인 네이트온 메신저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에게 질문을 물어보는 사람들, 내 질문을 받아줄 사람들, 내 관심사와 비슷한 사람들, 내 관심사와 다른 사람들 모두 개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에도 막 유입하거나 고여(?)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과 상호작용하며 많은 지식을 쌓아갔다.
그러나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온라인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사소하게 용어조차 잘못 읽고 있었다.(Private: 프리베이트, Height: 헤이트 등) 그리고 협업을 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에 참가했었다. 그 때 처음 디자이너, 백엔드와 협업을 했다. 같이 밤새는 것도 즐거웠다. 체계적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돼서 너무 신기했고 빠른 시간 안에 퀄리티도 보장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후에도 다양한 사람들(동기, 선배, 선생님)로부터 많이 배웠다. 머리 속에 녹일수 있는 지식과 경험의 양이 대폭 향상됐다. 대규모 업데이트 그 계기로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오프라인으로 많이 움직였다. 학교내 동아리 뿐 아니라, 전국구로 모인 연합동아리까지 겪었다. 나의 10대 시절은 홀로서기 였다면, 20대 시절은 팀플레이다. 20대에 했던 프로젝트들 모두 혼자 한 것 보다,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진행한 프로젝트가 대다수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경험들이 지금 진행 중이다. 20대 안에 글로벌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